애플이 `아이폰` 판매 10억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7년 처음 나온 아이폰은 출시 첫해 140만대가 팔렸다. 이후 판매량이 계속 늘어나 2014년에 5억대를 넘었다. 첫 5억대 판매는 7년이 걸렸다. 애플은 이르면 이번주 10억대 돌파를 기록한다. 7년이 걸린 첫 5억대 돌파와 달리 또 다른 5억대는 2년 밖에 안걸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26일(현지시각) 자사 3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다. 이 기간 중 판매한 아이폰은 약 4000만대 정도로 추정된다. 이 수치를 합하면 지난 9년여간 팔린 아이폰 전체 판매량은 올 6월 말 현재 9억8700만대에 달한다. 10억대에서 1300만대가 모자란다. 시장 분석가들은 애플이 오는 3분기(애플 회기 4분기)에도 아이폰을 4000만대 정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달에 1200만~1300만개 꼴이다. 이를 감안하면 아이폰 판매량은 7월 말인 이번주에 10억대를 돌파한다. 물론 이번달에 1300만대가 팔렸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번주가 아니더라도 애플은 다음 달에는 확실히 아이폰 전체 판매량이 10억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 상품이다. 한편 애플이 2014년 판매를 중단한 `아이팟`은 총 판매량이 3억9700만대에 달했다. 또 1981년 처음 등장한 PC는 지난 30여년간 판매된 수량이 올해 말 50억대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 디지털 카메라는 1999~2015년에 약 11억대가 판매됐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