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대 연구장비를 내 것처럼`…주목 받는 연구장비 공동활용 지원사업

중소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다수의 중소기업이 운영자금은 물론 연구설비, 기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핵심장비를 갖추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연구장비 공동 활용 지원 사업`이 중소기업 연구개발(R&D) 갈증을 해소해 주목 받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2007년부터 시행 중인 연구 장비 공동 활용 지원 사업은 매년 예산이 조기 소진되는 사업 중 하나다. 그 만큼 찾는 수요가 많다. 사업은 200여개 대학·연구기관 등에서 보유한 2만여대 연구 장비와 소프트웨어(SW)를 중소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국가장비 활용도를 제고하고,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장비 이용료 60~70%, 3000만~5000만원 한도에서 정부가 지원해 중소기업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지난해 1400여개 기업이 2만여건에 달하는 사용 빈도를 보였다.

올해는 공동 활용 연구 장비 대상이 정부 출연 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첨단·고스펙 연구장비까지 확대됐다. 정부 지원금도 최대 5000만원까지 늘어났고, 연구 장비 사용 기한도 다음해 2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예산은 187억원이 책정됐다.

이용은 간단하다. 장비 사용을 희망하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참여기업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기업으로 승인을 받으면 바우처(쿠폰)를 구매한 다음, 연구장비 지원기관으로 지정된 대학, 연구기관 장비를 이용하면 된다. 모든 절차는 `중소기업청 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www.smtech.go.kr)` 사이트를 통해 이뤄진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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