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가 시행한 `로봇 부분신장절제술`이 아시아 의료진 최초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다빈치 커뮤니티에 소개됐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공개됐던 로봇 신장암 부분절제술은 부분 영상인데다 잘된 부분만 편집한 게 많아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했다. 변 교수 영상은 수술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시행한 수술로 세계 의료진에 주목을 받았다. 로봇 팔 접근 위치와 각도를 새롭게 해 수술 효율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신장암은 10년 전만해도 종양을 포함한 신장 한 쪽을 완전히 제거하는 전 절제술이나 근치적 신절제술이 대부분이었다. 종양이 신장 안쪽 깊숙이 자리 잡거나 크기가 너무 큰 경우가 아니면 부분적 신절제술이 권장된다. 신장 전체를 절제하는 것과 비교해 난이도가 높아 숙련된 의사가 수술을 집도한다. 수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로봇도 효과적이다. 국내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의사가 많지 않다.
변석수 교수는 “신장암의 전절제술이나 근치적 절제술 후 환자 삶의 질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 신장을 보존하려고 노력했다”며 “수술 영상 공개로 서양인과 분명한 차이가 있는 동양인에게 적합한 표준적 수술법을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의 많은 의료진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