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모바일, 인터넷 뱅킹 고객증가와 함께 데이터 거래량이 늘면서 올플래시 방식 고성능 스토리지 도입을 시작했다.
1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스마트뱅킹앱인 `웰컴스마트` 출시로 모바일, 인터넷 뱅킹 가입자 증가와 체크카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최근 고성능 스토리지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저축은행에는 예금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단기 거래 고객이 많았다. 저축은행이 단기간 거래하는 곳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스마트뱅킹, 체크카드 등 고객서비스 등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웰컴저축은행이 최근 도입한 스토리지는 HP사의 3PAR 20850 모델로, All-Flash-Array(AFA) 타입이다. 은행권 계정계 업무에 처음 적용된 것으로, 기존 저축은행업계에서 사용하던 SAS방식이 아닌 초고속으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플래시타입이다.
올 프래시 스토리지는 10배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올 플래시는 대기업이나 대형 은행에서 도입하고 있지만 저축은행에선 이례적이다.
신기술 도입에 보수적인 금융권은 안정성 검증이나 기존 시스템 이전 때문에 올 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을 꺼렸지만 최근 도입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지난 2013년 한국거래소(KRX)가 빠른 데이터 처리를 위해 올 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했고 지난해 7월 우리은행은 올 플래시 스토리지 표준화 사업을 통해 몇 개 업체를 선정했다. KB국민은행도 올플래시 스토리지 표준화 작업을 추진했다.
전 산업 분야에 걸쳐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IT 인프라가 이를 더욱 신속하게 처리하기를 요구받으면서 성능이 뛰어난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다.
웰컴저축은행은 증가세에 있는 고객데이터 및 거래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비대면채널을 통한 거래량 증가에도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거래정보를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미 올 플래시는 대기업과 은행 등에서 도입하고 있고 저축은행업계에선 최초 도입”이라며 “본격적인 클라우드, IoT 시대를 맞아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빅데이터 활용을 도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