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관련 건수가 줄어들고 주식매수청구대금 지급액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장법인 가운데 M&A로 기업인수나 합병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곳은 41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 65곳에 비해 36.9% 감소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가 22곳, 코스닥 상장사는 19곳이었다. 사유별로는 합병이 40곳이고, 영업 양수·양도는 1곳에 불과했다.
주식매수청구대금 감소폭은 더 컸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예탁결제원을 통해 회사가 실질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46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2710억원보다 82.8%나 감소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안이 이사회에서 결의됐을 때 그 결의에 반대하는 주주에게 소유 주식을 회사가 매수하게 할 수 있는 권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한 경남에너지가 영업양수대금으로 278억원, 한화화인케미칼이 합병으로 78억원의 주식매수청구대금을 지급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합병으로 게임업체 썸에이지가 94억원을 닉스테크가 16억원의 주식매수청구대금을 지급했다.
< 기업인수합병(M&A) 사유별 발생 현황 (단위 : 사, %)>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