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을 닮은 드론이 등장한다.
하늘과기술(대표 양준석·이승재)은 `프로펠러가 없는` 드론 `엔프롭(NProp)`을 개발, 기술특허를 출원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늘과기술은 한국항공대학 출신이 모여 지난해 7월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세상에 없는 드론을 만드는 게 목표다.
엔프롭은 프로펠러가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엔프롭이란 이름도 `프로펠러가 없다(None-Propeller)`는 영문을 줄인 것이다.
엔프롭은 프로펠러를 드론 둘레에 설치하지 않고 내부로 숨겼다. 밑에서 봐도 보이지 않는다. 겉에서만 보면 우주선과도 같다.
하늘과기술은 내부 프로펠러에서 나오는 공기를 네 곳으로 분출하도록 설계했다.
프로펠러는 하나지만 추진력이 부족하지는 않다. 2단계 압축과정을 통해 힘을 배가시켰다. 그만큼 비행시간도 늘었다.
4개 분출구에 동일한 출력을 내는 것도 기술이다. 상승할 때 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분출구 내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내고 각도를 달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늘과기술은 프로펠러 회전 때 발생하는 와류도 해결했다. 덕트 팬 형태로 설계했다. 추진력을 그대로 전달하는 게 가능해졌다. 내부에 고정된 날개를 추가로 달아 힘을 키웠다.
하늘과기술이 프로펠러를 숨긴 것은 안전 때문이다. 대부분 드론 업체가 비행 시간을 늘리고 적재 중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반면, 하늘과기술은 안전에 주목했다. 1분당 회전수가 1만회에 달하는 프로펠러가 충돌 때 사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드론 조종 미숙이나 오작동, 주파수 혼선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유명 가수 엔리케 이글레시아스는 공연 도중 드론 프로펠러에 손가락을 베이기도 했다.
프로펠러를 내부로 넣어 드론 비행 중 발생하는 소음도 줄였다. 소음 민원이 적어 산업용으로도 적합하다.
양준석 하늘과기술 대표는 “최근 드론으로 인한 재물 손괴나 상해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르면 8월 중 목업을 제작해 실제 비행 모습을 공개하고 4분기 내 시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