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올해 첫 매출 1000억 해외비중 두자리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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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15일 제주도 제주시 롯데시티호텔에서`한글과컴퓨터 미래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글과컴퓨터를 포함한 한컴그룹 주요 사업과 향후 계획, 목표 등을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 제공>

한글과컴퓨터가 올해 창립 이후 첫 매출 1000억원 돌파, 해외 매출 비중 1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인도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강화한다. 교육·여행 플랫폼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상철·이원필)는 15일 제주도에서 미래전략발표 행사를 갖고 이 같은 목표와 전략을 밝혔다.

김상철 한컴그룹(한글과컴퓨터 포함 15개 자회사 총괄) 회장은 “한글과컴퓨터 25년 역사 이래 올해가 매출 1000억을 돌파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해외 현지 법인 90%가량이 흑자를 내고 있어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은 15%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매출 849억원, 해외 매출 비중 2%를 기록했다.

회사는 국내 오피스 대형 고객 유치와 해외 법인 매출 증대로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중국, 남미, 유럽 등지 고객이 추가로 제품 도입을 준비 중이다. 해외 사업 추가 수주액과 지난해 인수한 기업 매출을 더해 해외 매출 비중 15% 달성에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글과컴퓨터는 국내 오피스 시장에서 30%, 해외에서 0.4%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회사는 국내 51%, 해외 5%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 회장은 “중동, 유럽,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대안 제품으로 한글과컴퓨터 오피스에 주목한다”며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긴 어렵지만 머지않아 해외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인도, 남미, 중동, 중국, 러시아를 5대 해외 주력 시장으로 잡았다. 한컴오피스와 함께 웹오피스(넷피스24), 전자책(위퍼블), 디지털노트(플렉슬), 자동통번역(인터프리) 등 연관 소프트웨어(SW) 제품을 함께 판매한다.

인도 R&D센터 설립도 막바지 단계다. 인도 R&D 센터는 한글과컴퓨터 제품 세계화를 위한 전략기지다. 회사 R&D 인력 20%가량(60명 내외)을 추가로 채용해 인도 R&D 센터에 배치한다.

주요 기업 인수를 통한 해외 진출도 진행한다. 회사는 지난해 말 벨기에 PDF 솔루션 업체 아이텍스트를 인수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SW기업 추가 인수를 검토 중이다.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한글과컴퓨터는 교육유통플랫폼을 개발해 한컴 브랜드로 된 교육 사업을 새롭게 준비한다. 호텔·비행기 예약과 통역까지 제공하는 여행 플랫폼도 개발한다. 신사업 명칭과 시기는 연내 발표한다.

김상철 회장은 “한글과컴퓨터가 강한 이유는 지난 25년간 집요하게 오피스 제품을 연구한 임직원이 있기 때문”이라며 “세계 오피스 시장 5%를 달성하면 오피스 매출만 1조4000억원이 된다. 한국 경제사에서 새로운 신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

<최근 5년간 한글과컴퓨터 매출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최근 5년간 한글과컴퓨터 매출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세계 오피스 시장 점유율, 자료: 가트너(2016)>

세계 오피스 시장 점유율, 자료: 가트너(2016)

<국내 오피스 시장 점유율 (자료: 한글과컴퓨터)>

국내 오피스 시장 점유율 (자료: 한글과컴퓨터)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