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1년째 맞은 `2016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Baja SAE KOREA at Yeungnam University 2016)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6일 막을 내렸다.
영남대 경산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한국기술교육대와 아주대 등 20개 대학에서 27개 팀이 참가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영남대 `YUSAE`팀이 종합우승을 차지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트로피, 우승기와 함께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YUSAE팀은 2014년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었고 지난해는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종합 2위는 한국교통대 `챌린저(Challenger)`팀, 3위는 한국기술교육대 `자.연.인`팀이 각각 차지했다. 한국기술교육대 `자.연.인`팀의 남준혁 팀장은 “자동차의 설계와 제작 과정을 담은 논문 심사까지 이론과 실무 역량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첫날 참가자 등록을 시작으로 차량의 디자인 독창성, 구조적 안전성, 운전자 편의성, 정비 용이성, 대량 생산성 등을 겨루는 정적 검사(static test)와 제동력 기본 검사을 진행했다. 15일에는 대운동장에서 출전팀 전원과 자원봉사자, 후원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회식을 갖고 대운동장 및 학교 주변도로에서 참가팀이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날 오후에는 가속력, 최고속도, 견인력, 바위타기, 진흙통과 등 동적 검사(dynamic test)가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영남대 정수장 뒷산 3.5㎞ 오프로드 트랙에서 대회 하이라이트인 내구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신동길 대회위원장(기계공학부 교수)은 “자동차설계에서 제작까지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작업하고 발로 뛰면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며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과 대회를 통한 현장경험이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는 대학생이 직접 만든 자동차로 경연을 펼치는 대회로 1996년 처음 시작됐다.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승인을 받고 국제대회로 승격해 매년 영남대에서 개최하고 있다. 대회결과는 SAE 공식홈페이지와 출판물을 통해 전 세계에 공표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