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2주간 특별여행주의보…"여행 취소·연기·철수 권고"

정부는 쿠데타가 발생한 터키사태와 관련, 16일 오후 2시 30분부로 터키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여행주의보는 오는 29일까지 2주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현지상황을 감안해 해제 또는 연장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주재로 유관부처 관계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재외국민안전점검회의를 열어 터키지역 여행경보 단계를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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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 위험 상황 발생 시 적용되는 특별여행경보 중 1단계로, 일반 여행경보 3단계(여행 취소 또는 연기 및 철수권고)에 해당한다.

기존에는 히카리, 시르트, 시르낙 등 터키 동남부 일부지역에 적색경보가 내려졌고 이스탄불, 앙카라, 툰셀리, 빙골, 비트리스, 바트만, 마르딘에는 황색경보, 여타 지역에 1단계인 남색경보가 각각 발령됐던 것이 이번 조치로 터키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로 변동됐다.

외교부는 “터키에 체류 또는 방문 중인 우리 국민은 긴급용무가 아닌 한 철수해 주길 바라며 이 지역 방문을 계획 중인 우리 국민은 가급적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또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이스탄불 공항에 발이 묶여있는 우리 여행객들의 인원 파악과 안전확보 및 귀국 지원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필요한 지원활동 지속 전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의 조기 귀국이 가능하도록 관련 항공사들과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24시간 가동 중인 영사콜센터와 현지 공관 비상연락망을 가동,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우리 국민의 소재 및 안전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