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허 분석기업 터보페이턴트(TurboPatent)가 야후 특허 포트폴리오 구매시 주의를 당부했다.
포천 등 외신에 따르면 터보페이턴트 연구 결과, 야후가 보유한 특허 44%에 심각한 문제가 있고 그 대부분이 무효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터보페이턴트는 머신러닝 기법에 전문가 분석을 더해 야후의 1757개 등록특허는 몰론 출원중인 896개 특허도 분석했다. 야후 특허의 취약점을 유사 특허와 비교한 결과, 잠재적으로 가치없는 특허 비중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터보페이턴트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44%를 제외한 나머지 특허는 무효화 위험이 평균적이거나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평균 위험은 50%, 낮은 위험은 10~20% 특허가 무효화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심각한 문제가 있는 특허는 90%가 무효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터보페이턴트 분석은 특허 포트폴리오를 40억달러(약 4조원)에 판매하려는 야후 계획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외신은 전망했다.
이에 대해 야후측은 “특허 포트폴리오가 상당한 가치를 제공해준다고 믿는다”며 별도 언급을 피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석이 야후 특허 취약점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야후가 보유한 소프트웨어 특허가 인정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점이 첫번째 이유다. 실제로 앨리스 판결 등 미국 대법원 판결은 소프트웨어 특허를 제한적으로 인정하는 추세다.
또 야후 특허는 다른 특허로부터 인용받은 횟수도 적다. 터보페이턴트는 30개 이상 인용을 받은 특허를 강한 특허로 전제하고, 이 기준을 충족한 야후 특허는 고작 169개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 725개 특허는 단 한건도 인용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터보페이턴트는 “40억달러라는 야후 특허 포트폴리오 가치가 과장됐을 수 있다”며 “야후의 잠재적 고객은 지난 1996년 등록된 특허들이 곧 만료된다는 점과 특허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데 2000만달러(약 23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터보페이턴트는 이 분석은 예측일 뿐이고, 빗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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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