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국내 최초 발전주기기 원화계약으로 200억원대 환차손을 막았다.
남부발전은 미쯔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MHPS)와 체결한 영남복합 주기기 계약을 1500억원대 원화 지불방식으로 체결 환차손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터빈, 보일러 등 발전주기기 계약은 업계 관행에 따라 기존에는 제작사의 통화로 이뤄졌다. 때문에 국제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장기간 환리스크에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원화계약은 외환가치 상승으로 인한 추가비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영남복합은 계약 체결 당시 엔화 가격이 900원 초반대였다. 현재 엔화 가격은 1,097.34원(13일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거래조건 변경으로 200억원대 환차손을 예방한 셈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시장 환경변화 추세를 면밀히 분석하여 거래조건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며 “관행에 얽메이지 않고 발전원가 절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