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프리미엄 라인업 대폭 확대 나섰다

동부대우전자가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 선두 가전사들에 비해 부족했던 고급 제품을 보강해 매출 신장과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경사드럼 세탁기 신제품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3도어 냉장고 클라쎄 큐브, 콤비 냉장고, UHD TV 등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한다. 해외시장에서는 남미 특화 망꼬라 냉장고, 쉐프멕시카노 등 현지 특화 제품 후속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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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는 올 하반기를 보급형에서 프리미엄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3년 동부그룹에 인수된 후 2000억원 설비투자 결과가 최근 신제품 출시로 결실을 맺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 집입할 수 있는 자신감은 유상증자가 큰 힘이 됐다. 지난달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사재 60억원을 포함해 250억원의 자본이 투입됐다.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과 판매를 위한 투자재원확보, 재무구조 개선 차원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대금은 대용량 냉장고, 대형 드럼과 전자동세탁기 등 프리미엄급 신제품 개발과 판매에 필요한 투자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동부대우전자의 프리미엄 시장 진입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초석이라고 평가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 프리미엄화에 성공하면서 영업이익률을 대거 끌어올리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 신제품을 시장에 쏟아낸다. 지난 3월 출시한 경사드럼 세탁기가 시작이다. 하반기에 3도어 냉장고, 콤비 냉장고, UHD(초고화질) TV 등 프리미업급 제품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SK텔레콤, KT와 함께 개발을 진행한 사물인터넷(IoT) 기술 적용 제품도 시장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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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에서는 특화 제품 후속작으로 돌풍을 이어간다. 중동 지역에서 냉장고 내부 용품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접목한 `자물쇠 냉장고`는 200만대 판매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워터 펌프를 이용해 냉동실에 깨끗한 물을 보내는 `망꼬라 냉장고`, 멕시칸 요리 자동기능 담은 `쉐프 멕시카노`는 중남미를 대표하는 동부대우전자 특화 상품이다. 이외에도 동남아 특화 `바틱 세탁기` `아얌고랭 프라이어 오븐`, 중국 특화 `차 보관 3도어 냉장고`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지 특화 제품 후속 모델 출시가 이어진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영국에 특화한 캠핑용 전자렌지는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동부대우전자특화 상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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