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롯데마트·이마트, 다양한 `O2O` 서비스로 고객잡기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배송 받을 수 있는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캠핑장까지 배송한다. 롯데마트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점포 주차장에서 미리 주문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오프라인 대형 마트가 다양한 O2O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고객 쟁탈전에 나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 캠핑장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캠핑 일정에 맞춰 직접 배송하는 형태다.
별도 서비스 페이지에 캠핑장 이름과 주소를 입력하고 상품 배송 매장을 지정하면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돼지고기 등 변질이 우려되는 신선식품은 물론 생수, 음료수 등 무거운 물품을 캠핑 당일 현장으로 배송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주문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는 `온라인 픽업 서비스`도 선보였다. 물품 구입 시간을 줄이고 싶거나 부재 등으로 집에서 배송 상품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고객을 위해 마련한 서비스다.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매장을 지정하고 상품을 결제하면 고객 스마트폰으로 주문 완료 확인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한다. 고객은 자신이 선택한 시간에 맞춰 매장을 방문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전국 각지의 오프라인 매장이 물류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키오스크를 이용한 간편 주문, 퀵 서비스 배송 등 다양한 O2O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도 O2O 서비스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가 늘면서 매장 쇼핑 시간이 일정치 않은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옴니채널(Omni-Channel)`로 성장 정체기를 극복하는 전략이다.
롯데마트가 지난 1~4월 기록한 O2O 기반의 옴니채널 서비스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9.5% 증가했다. O2O 서비스를 세분화해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한 덕이다.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픽업은 물론 차에서 내리지 않고 상품을 받는 `드라이브 앤 픽`, 렌터카와 마트 상품을 함께 수령하는 `렌터카 스마트픽`, 매장 인근 주유소에서 상품을 찾을 수 있는 `주유소 픽업` 등 다양한 O2O 서비스를 선보였다.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 도입 이후 O2O 서비스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현재 특정 점포에 한정된 O2O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정보통신기술(ICT)로 O2O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최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QR코드 상품 정보, 스캔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상품 상세 정보를 확인하거나 간편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성수점은 지오펜스, 비콘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공간상의 제약 탓에 가격 이외 정보를 제공하기 어려운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 시대를 맞아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O2O 서비스를 개발했다”면서 “앞으로 O2O 서비스가 대형마트 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