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순천·광양·고흥과 경남 남해·하동·통영·거제가 정부가 추진하는 해안권 발전거점으로 조성된다.
정부는 5일 경제부총리가 주재한 제1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해안권 발전거점(관광형) 조성을 위한 지역계획 시범사업 추진방안`을 확정하고 계획수립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역개발사업자가 거점권역 안에서 원활하게 연계·추진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해양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가 계획수립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행정구역 단위 계획수립 방식에서 벗어나 복수 자지체를 단일 권역으로 묶어 시·군 간 연계·협력형 계획을 수립, 인근 지자체 지역자원을 공유·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범사업 대상 지역은 국토부가 지자체 대상 수요조사와 민간 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전라남도(여수·순천·광양·고흥)와 경상남도(남해·하동·통영·거제)로 확정됐다.
정부는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별 강점을 가진 테마를 설정하고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등이 가능한 연계 발전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자원을 연계해 스토리텔링한 `관광루트` 계획을 마련하고 교통·관광인프라 확충 도 계획에 반영한다. 거점권역을 브랜드화해 국내외 공동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계획 수립을 위해 문화·관광, 지역 정책 등 분야별 전문기관과 현장 감각을 갖춘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융·복합 싱크탱크를 구성하고 시·군간 연계계획을 수립·실행하기 위해 지자체 간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협력 거버넌스 구축도 지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해안권은 수려한 해양경관과 문화·역사·특화산업 등 풍부한 지역자원을 보유해 발전 잠재력이 충분하지만 시·군 단위 노력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발굴과 지역 자원 간 연계가 어려워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자체가 지역 간 연계, 분야 간 협업 등 자발적 노력으로 해안권 지역에 발전거점을 조성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범사업으로 해안권 지역에 발전거점을 조성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활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시범사업 추진 과정을 지켜보면서 지역 발전거점 조성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