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트남 등 많은 국가에서 EBS 교육 모델을 배우고 싶어 합니다. EBS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수출하면서 `교육 한류`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우종범 EBS사장은 `교육 한류`로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나라 교육 핵심인 EBS 교육 모델을 세계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우 사장은 “대한민국은 가장 가난한 국가에서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로 성장했다”며 “원동력은 교육이며 특히 정보통신과 기술을 접목한 한국 교육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중심에 EBS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시장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미래 전략팀과 글로벌 사업부를 만들었다.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EBS는 어느 때 보다 활발하게 세계 각국에 교육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 1월 베트남에서 EBS 교육모델을 도입한 교육채널 VTV7을 개국했다. 칠레 국영방송 TVN과 교육 문화 채널 개국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EBS는 중국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EBS와 중국 최대 완구기업 알파그룹이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 `출동 슈퍼윙스`는 중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우 사장은 “출동 슈퍼윙즈는 주문형비디오(VoD) 40억뷰를 기록했고, 완구시장에서 어린이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EBS가 만든 애니메이션 `두다다쿵` 키즈카페 50곳이 곧 문을 연다.
EBS는 이외에도 중국과 합작해 극장용 3D 애니메이션 `점박이2`, 다큐 `황제의 영원한 제국, 진시황릉` `빅뱅 차이나` 등을 제작 중이다. 우 사장은 “중국은 아주 잠재력이 큰 시장이며 EBS 교육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BS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상파 시청률이 점점 하락하는 데 비해 EBS 시청률은 계속 오르고 있다.
우 사장은 “시청률이 2010년부터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10년 전만 해도 성인은 EBS를 잘 보지 않았지만 최근 성인 시청률이 과거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른 지상파가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외면했던 다큐를 EBS가 지속적으로 발전시켰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우 사장은 국내와 가릴 것 없이 인기를 얻고 있는 EBS 콘텐츠 핵심은 교육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은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라며 자신만의 철학을 피력했다.
그는 “교육을 단순히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도구라고 생각하는 이가 많다”며 “사실 교육은 평생 사람들이 고민해야 하는 인간이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BS가 지속적으로 시청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