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 등 외산 온라인게임이 점유율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넥슨 반격이 시작된다. 6일 출시하는 `서든어택2`가 시작이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블리자드가 출시한 오버워치가 지난주 PC방 주간 점유율 1위(29.98%)에 올랐다. 리그오브레전드가 28.23%로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넥슨 게임이 외산게임에 이어 3, 4, 6위를 차지했다. `서든어택(8.45%)` `피파온라인3(5.78%)` `던전앤파이터(2.59%)` 순이다. 5위 스타크래프트를 포함하면 상위권은 넥슨과 외산게임(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오버워치 이후 넥슨 게임 점유율 총합은 큰 폭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2월 점유율 20%를 돌파했던 서든어택은 10% 아래로 점유율이 빠졌다.
1인칭슈팅(FPS) 게임이라는 장르적 특성이 겹친 탓이다. 던전앤파이터와 피파온라인3는 상대적으로 기존 평균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넥슨은 지난해 1조8000억원 매출 중 약 75%를 온라인게임에서 거뒀다. 한국에서는 서든어택 매출이 가장 크다. 사업 안정화를 위해서 서든어택2를 꼭 연착륙시켜야 한다.
넥슨은 6일 서든어택2 정식 출시를 앞두고 방송광고와 PC방 현장 마케팅을 강화 중이다. 넥슨은 서든어택2에서 닉네임, 클랜명칭 등 서든어택 중요한 게임정보를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전작 이용자를 그대로 흡수하기 위한 조치다.
출시 직후 e스포츠 대회 `서든어택2 챔피언스리그` 상세 계획을 공개할 계획이다. e스포츠리그를 조기에 활성화 해 `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 양쪽을 모두 만족시킬 방침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C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 등 외산게임이 1위를 점유하고 국내 게임이 상위권을 형성하는 큰 그림은 예전과 다를 것이 없다”면서도 “국산 온라인 게임이 세대교체하는 시기에 얼마나 기존작 인기를 이어받을 지는 앞으로 국내 게임 산업 생태계에 변수”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업계는 이달 서든어택2를 시작으로 하반기 `리니지이터널` `로스트아크` 등 대작 온라인게임 론칭 준비에 들어간다.
업계는 최근 온라인게임 기근에 시달렸다. 중견기업들이 모바일게임 사업 비중을 늘리며 제작 편수 자체가 줄어든 탓이다.
2016년 현재 국내에서 온라인게임을 제작 중인 업체는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일부 대형회사들만 남았다.
신작은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검은사막`이 올 상반기 북미와 유럽에서 흥행하며 불씨를 살렸다.
국내 진출한 외국계 게임사 관계자는 “오버워치 출시 이후 한국 PC방 플레이시간이 10% 이상 늘어나는 등 온라인게임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는 추세”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여전히 온라인게임 시장 수요가 살아있다”고 설명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