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피하려는 소비자를 만족시켜라.”
봄·가을이 짧아지면서 냉·난방기를 찾는 이도 늘었다. 요즘 같은 여름에는 공기순환기로, 겨울에는 온수매트와 온수보일러로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는 것. 생활가전기업 동양이지텍(대표 윤정수)의 과제다.
◇100여건 이상 특허 출원·등록
동양이지텍 대표 제품은 누가 뭐래도 `스팀보이 온수매트`다.
지난 2009년 출시 후 현재까지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모두 1위다. 동양이지텍은 온돌을 접목한 스팀보이 온수매트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허경영을 실천 중이다. 경쟁사가 모방제품을 만들지 못하도록 관련 기술을 특허로 등록했다. 지난해에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도 수상했다.
스팀보이 온수매트처럼 동양이지텍이 생산하는 제품과 관련해 지난해까지 출원·등록한 특허가 100여건을 넘는다. 출원·등록한 디자인권도 30건에 달한다. 2012년 특허발명대전 동상과 지난해 특허경영대상 은상 수상도 이처럼 특허경영을 체화한 결과다.
특허경영과 함께 매출 신장도 동반했다. 지난 2012년 161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28억원으로 갑절 이상 껑충 뛰었다. 수출규모도 2012년 5만달러에서 2014년 40만달러로 늘었다. 동양이지텍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에 가까워졌다고 자평하는 배경이다.
◇“해외 특허료 수입 노릴터”
지난 2013년에는 독특한 특허분쟁도 경험했다.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 `보일러 원터치 피팅 기술`을 자신의 특허라고 주장하는 이가 나타난 것. 상대는 자신의 특허가 침해 당했다며 동양이지텍에 제품 생산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경고장을 보내왔다.
동양이지텍은 협력사와 원천특허를 입증하는 방법으로 대응했다. 의뢰인 기술과 전혀 다른 제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상대 변리사는 이의제기가 잘못됐다며 발을 뺐지만 의뢰인은 포기하지 않고 협박전화까지 걸어왔다. 동양이지텍은 원천특허 기술증명서를 보여주는 것 외에는 추가대응을 자제했고 상대방은 제풀에 떨어져나갔다. 회사 내부에 특허전담반을 운영하면서 협력사 및 변리사와 TFT를 꾸려 대응태세를 갖춰와서 가능한 결과였다.
동양이지텍은 앞으로 해외 특허료 수입을 늘리고 해외 시장별 경쟁사 특허를 분석해 분쟁 이슈를 한층 치밀하게 대비할 계획이다.
윤정수 대표는 “생활가전 부문에서 특허에 기반을 두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문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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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