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IoT 전용망 첫 전국 상용화, 월 350원 파격 요금제 선보여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 전국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까지 400만 기기를 연결하겠다고 선포했다. 최저 350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요금제로 IoT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생태계 확산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우리나라가 이동통신에 이어 IoT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4일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선포식을 열고 전용 요금제와 서비스, IoT 산업 활성화 전략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IoT 전국망 로드맵을 수립하고 3월부터 기지국 설치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도시(인구 대비 99%, 면적 대비 90%)에 설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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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 전국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까지 400만 기기를 연결하겠다고 선포했다.

SK텔레콤이 IoT 전국망에 쓰는 통신기술은 저전력 장거리(LPWA) 전용 기술인 로라와 3월에 오픈한 롱텀에벌루션(LTE) 기반 `LTE-M`이다. 10kbps 안팎의 속도를 내는 로라는 전파도달거리 10㎞로 저전력 장거리가 필요한 소물인터넷(IoST)에 적합하다. 900㎒ 비면허 대역 주파수를 쓴다.

LTE-M은 로라보다 빠른 속도(10Mbps)와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분야에 쓰인다. 기존 LTE망 일부를 사용한다. 로라와 LTE-M 모두 IoT 해결과제인 배터리 수명을 10년 안팎으로 늘렸다. 모듈 비용은 LTE 대비 최대 20%까지 낮췄다. SK텔레콤은 서비스 대상에 따라 두 기술을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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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기지국

요금제는 월 350~2000원(부가세 별도) 사이다. 시간당 1회 소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가스 검침기는 월 350원 최저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 월 100MB 용량을 사용하면 2000원 정도가 부과된다. 장기 약정과 다회선 할인 등으로 최대 28%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서비스는 SK텔레콤이 고객에게 직접 제공하는 형태가 아니라 망만 빌려주거나 서비스 제공 협력사와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서비스 개발해 제공하는 방식이 일반화될 것이라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SK텔레콤과 협력사는 가스 검침과 맨홀 관제 등 연말까지 20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달 가스 원격검침(AMI)와 초등학교 대상 응급알림(세이프 워치) 사업을 시작한다. 8월 창조마을 환경 모니터링, 9월 지자체와 맨홀 관제, 10월 실시간 주차 공유 서비스 출시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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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전국망을 활용한 공공부문 서비스 적용 예시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IoT 전국망은 국내 중소기업을 위한 새로운 생태계 구축과 대량 데이터 기반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관련 산업발전 등의 의미를 가진다”며 “IoT 산업이 활성화되고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전반이 발전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50여 파트너사가 참석한 가운데 `SK텔레콤 IoT 파트너스` 출범식을 가졌다. 참여 기업은 전용모듈 우선 공급, 사업 아이디어 우선 추진 등 혜택이 주어진다. SK텔레콤은 생태계 확산을 위해 로라 전용 모듈 10만개를 신청 기업에 배포한다.

로라 IoT 요금제

SK텔레콤, IoT 전용망 첫 전국 상용화, 월 350원 파격 요금제 선보여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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