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자원개발 추진체계 개선 뒤 이란 사업 잰걸음

한국가스공사가 이란에서 가스 개발과 가스 인프라 사업을 강화한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체결한 이란 3대 자원 국영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실제 사업으로 잇는다. 하반기에 현지 사무소를 세우고, 가스전 개발과 액화플랜트·해저배관 건설 사업에 착수한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란 천연가스 개발과 인프라 사업 전개를 위해 현지 사무소를 세워 운영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현지 사무소 입지를 물색해 이르면 다음달 업무를 시작한다. 사무소 등록은 현지 절차상 연말 정도에나 나오지만 그 전에라도 현지 시장 상황 파악과 주요 기관 네트워킹을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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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드스톤 액화기지에서 처리된 가스가 LNG선으로 선적되고 있다.

핵심 업무는 지난 5월 이란국영석유회사(NIOC), 국영가스회사(NIGC), 국영가스수출회사(NIGEC) 3사와 체결한 MOU 후속 사업 전개다.

앞서 가스공사는 NIOC와는 페르시아만 해상광구 등 가스전 개발, NIGC와는 육상배관·미니 LNG 공급인프라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NIGEC와는 이란-오만 해저 가스배관 사업에 공동참여하기로 했다.

현지 사무소가 세워지면 3개 국영기업과 협력사업 관련 조인트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후속 일정을 논의한다. NIOC와의 가스전 개발은 최근 정부가 밝힌 `자원개발 추진 체계 개선방안`으로 가스공사 단독 추진이 어려워진 만큼 민간 참여도 예상된다.

신규 프로젝트 발굴에도 나선다. 3개 국영기업의 추가 사업과 함께 다른 기관과 기업의 사업 추진 소식을 수집해 현지 발주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 또는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필요하면 협력회사의 출입국 지원과 현지 주요 바이어와 정책 결정권자 미팅도 주선해줄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대통령 이란 순방 이후 MOU 후속 작업을 위해 공기업과 민간기업 차원의 현지 사무소 구축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란 국영기업과 접점을 넓혀 현지 가스공급과 해저배관 구축 사업 등에서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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