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 샤오링 중국 완다그룹 페이판 부사장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비율은 전체 소비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소매업에서 오프라인 시장은 전자상거래의 등장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덩 샤오링 중국 완다그룹 페이판 부사장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중 모바일 비즈니스 포럼 2016’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84억 위안으로 최근 5년간 30% 이상 급성장했다. 특히 소비력이 높은 20~30대 층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오프라인 매장은 점차 고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덩 부사장은 “오프라인 쇼핑몰이 1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실질적으로 소비하는 사람은 수 천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부동산과 쇼핑몰 및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한 중국의 완다그룹도 이런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는 “빅데이터 조사 결과 한 쇼핑몰에 200여개 매장이 있지만 고객들이 평균 2시간 정도 머무르기 때문에 실제 구매 행동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기존 오프라인 매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온라인과 연계한 플랫폼이 필요했다고 덩 부사장은 말했다.
완다그룹은 이를 위해 지난해 전자상거래 서비스이자 O2O 오픈플랫폼인 페이판을 설립했다. 현재 페이판 가입자 수는 1억1000명이 넘고 거래되는 상품만 4만개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보다 소비자와 오프라인 쇼핑몰을 연계하는 O2O 오픈플랫폼의 활성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덩 부사장은 “페이판이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유저들을 끌어들이고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페이판은 이를 위해 우선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매장과 서비스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다. 실제 영화를 자주 보는 고객에게 영화 관람료나 팝콘 할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전략은 매스마케팅이다. 매스마케팅의 경우 온라인 회원들을 오프라인으로 전환 유도하는데 유용하다는 것이 덩 부사장의 설명이다.
실제 페이판은 올해 초부터 200여 개 도시에서 3100여 개 기업과 100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매스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6월에 전국적으로 진행한 고객 체험 프로모션으로 3일 동안 5억명 이상이 쇼핑몰을 방문했고 100억 위안 이상을 판매했다. 이와 함께 앱을 통해 주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했는데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10억 명에 달했다.
이외에도 통합마일리지와 페이판카드도 대표적 전략으로 꼽힌다. 통합 마일리지를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이 제도에 가입한 업체들은 회원 정보 및 빅데이터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또 페이판카드는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오프라인 매장 쇼핑물에서 결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버스비나 난방비 등도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도록 연동했다.
덩 부사장은 “O2O서비스의 핵심은 온라인을 통한 오프라인과의 연계”라면서 “이를 위해 온라인 프로모션을 통한 오프라인 회원 활성화와 스마트 플랫품 구축을 통한 회원과 서비스의 연결, 고객 체험, 즉시 서비스, 핵심 사업그룹의 연합 프로모션 등 5대 핵심 가치를 세우고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중 모바일 비즈니스 포럼 2016’은 전자신문인터넷과 넥스트데일리가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다. 중국 완다그룹과 넷이즈 등과 국내 모바일 서비스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