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체험·수리는 물론이고 동호회 모임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 다음 달 인천 송도에 들어선다. 드론 판매와 교육도 병행해 드론 문화 진입 문턱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드로젠(대표 이흥신)은 8일 인천 송도에 `카페 드로젠` 1호점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카페 드로젠 1호점은 스포츠 드론 제조사 드로젠이 직영으로 운영한다. 연내에는 서울 홍익대 인근에도 직영 2호점을 추가로 개설한다. 지방 점포는 연내 6곳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일반 카페와 마찬가지로 커피와 음료를 마실 수 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드론 문화와 제품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두 평 남짓 전용 공간에서 소형 토이드론을 직접 띄워볼 수 있다. 벽을 유리로 제작해 개방감을 높였다. 주력 제품인 스포츠 드론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도 설치한다.
직영 1호점은 회사의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 역할도 겸한다. 로빗과 퍼즐렉스 시리즈를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드로젠 제품은 지금까지 온라인 위주로 유통됐다. 패럿, DJI 같은 타사 제품은 한시적으로 기획 판매할 계획이다. 드론 전시를 위한 공간과 시설을 마련했다.
드로젠은 카페를 드론 문화 확산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카페에서 제품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초보자가 드론에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기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수리법, 설정법, 비행안전 등을 교육한다.
이흥신 드로젠 대표는 “카페 드로젠은 드론 문화를 카페로 확장한 것”이라며 “드론이라는 공통의 취미와 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각자 의견과 정보를 활발하게 교류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 개설은 드로젠 역점 사업이다. 지난해 6월 창업 이후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자평한다. 스피드와 곡예 비행을 즐기는 `D-스포츠`가 회사 모토여서 저변 확대가 필수다. 드론 문화를 즐기는 이가 많아질수록 회사 사업도 탄력을 받는 구조다.
카페 사업은 올해 처음 개최하는 드론 레이싱 대회 `D1 그랑프리`와 연계한다. 내년부터는 대회 참가 등록을 전국 각지 카페 드로젠에서 직접 받을 계획이다. D1 그랑프리는 드로젠과 전자신문이 개최하는 총상금 1억원 규모 대회다. 첫 대회는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간 인천 문학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이흥신 대표는 “일본, 중국, 미국 현지 R&D센터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문화 사업도 수출해 한국 드론을 알릴 것”이라며 “새로운 가치와 드론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