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맞은 코스닥시장]미래 20년 위한 모험자본시장 생태계 구축

코스닥시장은 지난 20년 동안 외형과 내실 성장을 거듭하면서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로서 모험자본 회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창업에서 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 발전에도 중추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미래 20년을 위해 모험자본시장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본부 산하에 창업지원센터를 출범,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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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21일 열린 한국거래소 창업지원센터 개소식.

한국거래소 창업지원센터는 스타트업 및 중소·벤처기업 투자 촉진, 모험자본 공급·회수가 원활하게 선순환되는 생태계 구축 등을 위해 스타트업 주식시장인 `KSM(KRX Startup Market)`과 인수합병(M&A) 중개 망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소는 9월 개설을 목표로 KSM 구조를 설계, 구축하고 있다. KSM은 크라우드 펀딩 성공 기업과 정책금융기관 등이 추천한 기술집약형 스타트업 중심으로 시장을 특화한다.

KSM 기업 성장을 돕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지원하고, 거래소 자체 크라우드 펀딩 매칭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KSM 기업이 원활하게 코넥스로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특례도 마련한다.

코넥스 기업이 신속하게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이 가능하도록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 제도를 두고 있어 `크라우드펀딩→KSM→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상장 사다리 체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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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스타트업 창업지원체계

거래소는 6월 30일 스타트업과 중견·중소기업 M&A 지원을 위해 `KRX M&A 중개 망`을 오픈했다. 6월 초 증권회사, 회계법인, 법무법인, 은행 등 다양한 업권의 신뢰도 높은 31개 기관을 M&A 전문 기관으로 선정했다.

특히 스타트업의 M&A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M&A 전문 기관 가운데 5개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를 `스타트업기업 특화 M&A 전문 기관`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각 전문 기관에 산재된 M&A 정보가 중개 망에 집적돼 거래 상대방 탐색 등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 전문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으로 M&A 시장 정보가 활발히 교류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창업 지원 체계가 원활히 작동돼 코넥스·코스닥시장의 성장 기반이 확대되고, 모험자본시장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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