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니 구미 1공장 저장 탱크에 담긴 폐산액이 넘쳐 흐르는 사고가 발생해 3시간 만에 회수 됐다. 이코니는 LG디스플레이가 만든 LCD 패널을 슬리밍하는 업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8일 “사고가 발생한 공장에서는 LCD 패널 슬리밍을 하지 않아서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코니가 LG디스플레이 LCD 패널을 슬리밍하는 곳은 구미 2공장이다. 이코니 1공장은 구미 시미동 국가 산업 3단지에 있다. 2공장은 구미시 산동면 국가 산업 4단지에 자리했다. 두 공장은 직선거리로 약 7㎞ 떨어져 있다.
슬리밍은 디스플레이 패널 기판유리를 얇게 만드는 공정을 말한다. 식각액을 통한 화학반응을 이용해 유리 두께를 줄인다.
이코니가 식각에 사용한 폐산액 중 일부가 28일 새벽에 유출됐다. 1공장 내에 자리한 저장탱크에서 폐산액이 1톤 가량 분출됐다. 발열반응에 따른 팽창으로 폐산액이 탱크 밖으로 넘쳐 흐른 것으로 추정된다.
구미시에 따르면 탱크 주위를 둘러싼 약 50cm 높이 방류제에 막혀 폐산액은 외부로 누출되지 않았다. 폐산액은 전량 회수됐다. 3회에 걸친 외부오염도 조사 결과, 외부로 나간 폐산액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톤 용량 저장탱크 내에 잔류한 폐산액 10톤도 회수됐다.
이코니 관계자는 “개발품 위주인 1공장은 식각 규모가 작았다”며 “올해 매출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