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이재준 센미디어 대표가 추천하는 `우리, 행복해질 권리`

“무엇을 할때 제일 행복하세요? 이 질문 빨리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어요. 저 또한 이 질문에 대해서 몇달을 고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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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센미디어 대표가 국제에미상 트로피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재준 센미디어 대표는 사람들이 `행복`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센미디어는 자사 제작 다큐 `안녕?! 오케스트라`로 2013년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에미상을 수상한 독립제작사다. 늘 열심히 살지만 제일 중요한 `행복해질 권리`를 잊고 살아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 행복해질 권리`라는 책을 추천했다. 책에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이 나와 있다. 이 대표는 현대인은 일적으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기 때문에 해소법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스트레스 해소라는 것은 결국 자신이 행복해지는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업무량과 상사의 잔소리로부터 다시 재충전해 내일을 시작하려면 행복에 대해 꼭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책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에 관한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하얀 여백과 사진은 숨 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 `김태훈의 K의 사생활`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을 오랜 기간 집필한 류미나 작가의 첫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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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대표는 직원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경영을 추구한다. 첫 번째 시도로 몇 해 전 직원의 `행복해질 권리`를 위해 회사 내부 구조를 변경했다. 회사 정중앙에 오픈된 원목으로 꾸며진 넓은 휴게공간이 있다. 센미디어 내부는 회사가 아니라 쾌적한 커피전문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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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대표로서 너무 `행복`만을 추구하면 실적이 떨어지지 않냐고 묻자 그는 오히려 나은 기업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대답했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직원들 업무 성과가 잘 나오지 않으면 조급해했지만 서로 감정만 상할뿐 성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기업의 리더는 사람을 어디에 배치할지도 중요한데 결과에만 매달려 있으면 직원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직원이 뭔가 실수를 하면 화를 내지 않고, 혹시 무슨 일이 있냐고 먼저 물어본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직원도 회사에 반감을 갖기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업 임원들에게 `우리, 행복해질 권리`를 더 추천하다고 말했다.

행복론을 펼치는 이 대표는 어디서 행복을 느낄까. 이 대표는 “내일 죽어도 이 일을 할까라고 생각해봤는데 정말 나는 콘텐츠 제작사를 운영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일 하는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센미디어는 2005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예능, 교양, 다큐멘터리, 시사, 광고 등 다양한 형태의 영상콘텐츠를 제작해온 콘텐츠 그룹이다. 센미디어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MBN 토크쇼 `황금알` JTBC `탑디자이너` 시리즈, 2013년 국제 에미상을 아시아 최초 수상한 MBC 다큐멘터리 `안녕?! 오케스트라` 등이 있다. 지난 10년 간 약 760여 시간에 달하는 콘텐츠를 제작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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