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사무관이 해외 출장 중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사에 착수했다.
14일 미래부는 이달 초 소속 사무관이 프랑스 파리 출장 중 동행한 산하 기관 직원에게 아들의 영어 숙제를 시켰다는 의혹이 있어 감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미래부에 따르면 해당 사무관은 K-ICT 본투글로벌센터가 파리에서 주최한 국내 스타트업 해외진출 행사를 지원하려 출장을 떠났다. 사무관은 현지에서 K-ICT본투글로벌센터 직원에게 “고등학생인 아들에게 전화가 왔는데 영어로 에세이를 써서 학교에 내야 한다”며 “내가 한글로 써줄 테니 영어로 번역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에세이는 A4용지 1페이지 분량으로 제주도 수학여행 수기와 환경보호활동, 봉사활동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K-ICT본투글로벌센터 직원이 숙제를 대신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는 출장지에서 해당 사무관의 행동이 공무원으로서 적절했는지 여부를 감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 사무관은 출장 마지막 날 파리 관광 가이드 비용, 차량 대여 비용 등과 호텔 숙박비도 산하기관이 결제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사후 정산 체계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