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분기 TV출하량 2년째 감소, 중남미 시장침체가 하락 폭 키워

세계 TV시장 출하량이 지난해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감소가 이어졌다. 세계 경제 침체로 소비시장이 얼어붙은 것이 원인이다.

14일 IHS에 따르면 전 세계 TV출하량은 올해 1분기 4907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90만대보다 약 90만대 줄어들었다. 이 수치는 14년 1분기 5096만대보다 189만대 줄어든 수치로 2년째 TV출하량 감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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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감소폭이 적었던 중남미, 일본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중남미 시장은 2015년 전년 1분기 대비 1.6%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8.3%나 줄어들었다. 출하량으로는 지난해 1분기 629만대에서 올해 같은기간 513만대로 약 90만대가량이 줄었다.

일본시장 출하량 감소도 눈에 띄었다. 일본은 2015년 전년 1분기 대비 0.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한 129만대를 기록했다.

중국시장은 대륙별 출하량 1위를 지켰다. 올해 1분기 중국내 TV 출하량은 1421만대로 유럽의 1060만대를 크게 따돌렸다. 다만 증가폭은 크게 줄었다. 2015년 1분기 중국내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지만 올해는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시장 TV 출하량 감소는 자원에 많이 의존하는 중남미 국가 특성상 세계적인 경기침체, 달러 강세가 주요 원인”이라며 “특히 남미시장 달러 강세는 TV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에게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짜며 TV 출하량 감소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퀀텀닷TV와 올레드TV를 앞세워 초고화질(UHD)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 세계적인 TV 출하량 감소와 달리 UHD TV 시장은 증가하고 있다. IHS에 따르면 UHD TV 출하량은 2014년 1168만대에서 2015년 3188만대로 173% 급증했다. 올해 UHD TV 시장 점유율이 금액 기준으로 49.0%까지 올라 풀HD TV(36.6%)를 10%포인트 이상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 등 2분기 출하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TV 출하량 감소에 대비해 스마트TV 개발,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세계 1분기 TV출하량 2년째 감소, 중남미 시장침체가 하락 폭 키워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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