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데이터센터·스마트폰·PC `삼각편대`로 실적 반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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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로고

레노버가 데이터센터·스마트폰·PC 등 `삼각편대` 사업을 앞세워 세계 정보기술(IT) 시장 공략에 나선다. 분야별 신제품과 신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실적 반등을 꾀한다.

9일(현지시각) 레노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기술 콘퍼런스 `레노버 테크월드 2016`을 개최하고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PC 등 주력 사업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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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데이터센터 시장은 레노버가 최근 가장 주목하는 시장이다.

레노버는 지난 4월 1일 새로운 회계연도 시작을 기점으로 기존 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HW)를 판매하던 조직 명칭을 엔터프라이즈비즈니스그룹(EBG)에서 데이터센터그룹(DCG)으로 바꿨다. 단순히 HW에만 국한하지 않고 SW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 시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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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가 뉴타닉스와 함께 출시한 클라우드 네트워크 OS 제품 이미지. 레노버 제공

레노버는 올해 초부터 SAP, 주니퍼네트웍스, 뉴타닉스 등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가상화 등 분야별 대표 기업과 손잡고 신제품을 준비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뉴타닉스와 함께 HW와 SW를 결합한 데이터센터 구축 일체형 제품을 출시했다. 중소기업(SMB), 대기업 등 고객사 규모별 맞춤형이다. 870억달러 규모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스마트폰에는 레노버가 가진 기술력을 담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레노버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7400만대를 판매해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13% 감소했다.

레노버는 기술력과 차별화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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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탱고` 플랫폼을 적용한 증강현실 스마트폰 `팹프로` 이미지. 레노버 제공

이번 행사에서 카메라, 스테레오(음향), 씨어터(빔) 등 특성에 따라 모듈을 탈·부착하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구글 증강현실 플랫폼 `탱고`를 적용한 탱고 스마트폰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내놨다. 연내 상용화 제품 판매에 들어간다.

PC 시장 역시 씽크패드 시리즈를 비롯해 게임에 최적화된 PC, 모니터, 주변기기 등을 선보이며 레노버만의 색을 드러냈다.

레노버는 최근 연간 실적에서 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실적 하락 주요인은 PC와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신제품과 신기술은 레노버가 실적 부진을 만회할 회심의 카드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실적발표 당시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PC사업에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 성장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레노버는 `테크월드 2016`에서 세계 주요 언론과 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PC부터 모바일 기기,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신기술과 제품을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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