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산유량 제한 합의 실패 vs 미국 원유 재고...유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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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 제한 합의에 실패했지만 국제유가는 동향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따라 유가 상승을 점치는 시선이 우세하다.

6일 한국석유공사와 투자은행 등에 따르면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정례회의에서 회원국별 산유량 제한 논의가 무위에 그쳤다.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석유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이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2% 안팎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번 회의에서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된 결과다.

이와 더불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서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과도한 하락을 막았다. 국제유가는 당분간 미국 원유 재고량 추이와 캐나다 산불·나이지리아 원유시설 파괴에 따른 생산 감소, 미국 달러화 가치 등의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OPEC은 회의 뒤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비 OPEC 회원국의 석유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공급량은 하루 7억400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OPEC은 반면 글로벌 석유 수요는 경제 성장세가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석유장관은 “연말까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로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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