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첫 손에 꼽는 국내 관광지는 `제주`다. 6월 제주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유롭게 즐기기 좋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할인항공권을 구매해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제주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나 행사도 여행객을 설레게 만든다. 제주 곳곳에 숨은 맛집을 찾아 제주의 맛을 즐기는 것도 힐링을 도와준다.
◇여유로운 6월 제주
제주 여행에서는 제주 속살인 자연을 가깝게 체험하는 것이 최고다.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제주 자연이라면 더욱 특별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연휴식년제 시행으로 출입이 통제된 제주시 조천읍 제주 물찻오름을 4일부터 18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보름간 열리는 `제8회 사려니숲 에코 힐링 체험` 행사를 통해서다.
행사는 비자림로 사려니숲 입구~사려니오름(16㎞), 사려니숲 입구~남조로 붉은오름 입구(10㎞), 붉은오름~사려니오름(10㎞) 등 8개 코스에서 진행한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명상체험이 마련되고, 일요일에는 전문가와 함께 하는 숲길 탐방을 진행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사려니숲길 대행진이 열린다. 이 밖에 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 체험, 송잇길 짚신 걷기, 희망리본 달기, 추억의 우편함 운영, 사려니숲 생태 스탬프 찍기, 사려니 사계절 사진 공모전 등이 열린다.
한적한 제주를 즐기려면 메밀꽃밭을 찾으면 된다.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장 인근에 가면 녹색 초원 위에 흰 눈을 뿌려 놓은 것 같은 메밀꽃을 볼 수 있다. 지난 주말 메밀꽃 축제는 마쳤지만, 오는 10일까지 메밀밭을 공개한다. 축제 기간의 다양한 이벤트는 없지만, 보다 한가롭고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또 다른 즐거움 `맛집`
여행 재미 중 하나는 현지 맛있는 음식과 식당을 찾는 일이다. 제주는 신선한 해물을 활용한 맛집이 많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식당 선택을 잘못하면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도 제대로 맛을 즐기기 어렵다. 블로그 등을 검색해보지만, 최근엔 블로그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곳이 많아 옥석을 가리기 쉽지 않다. 이럴 때 실패하지 않는 방법 하나가 있다.
호텔신라가 제주지역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추진하는 `맛있는 제주만들기`를 살펴보자. 프로젝트 수혜식당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맛집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호텔신라가 보유한 조리법, 서비스 교육은 물론이고 식당 시설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개선해 영세식당 자립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제주도청 주관 선정위원회가 심의절차를 거쳐 대상 식당을 선정하면 호텔신라 요리, 시설, 서비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가 △음식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 △주방설비 등 메뉴부터 시설까지 전반적으로 새단장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14년 2월 1호점 `신성할망식당`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4개 가게가 재개장했다. 제주도 동서남북에서 보말 등 제주 로컬 식자재를 활용해 각각 특색 있는 메뉴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레길 등 제주도 여행을 하는 관광객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먹거리 여행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 관광객 상대 식당과 달리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