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신혼부부는 빚이 얼마나 있을까?”…`신혼부부 부채` 통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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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통계청이 빅데이터를 이용해 처음으로 `신혼부부 부채 현황` 통계를 내놓는다. 정부 가계부채·저출산 대책 마련과, 신혼부부 자산운용에 유용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2일 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결혼 1~5년차 우리나라 신혼부부의 부채가 최근 5년 동안(2011~2015년) 어떻게 변화했는지 현황을 조사, 발표할 예정이다.

통계청은 연말까지 신혼부부 관련 종합 통계를 처음으로 내놓을 계획인데, 이에 앞서 비공식 통계로 부채 현황을 공개하는 것이다.

신혼부부가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 통계로 발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말 1200조원을 넘은 가계부채가 1분기 20조원 넘게 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현실을 반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가계부채(가계신용)는 122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한 가구당 약 6800만원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통계는 신혼부부 빚 부담이 출산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 관련 정책 마련에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별로는 다른 신혼부부가 평균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 인지해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말에 공식 신혼부부 통계가 나오기 전 어떤 사례를 먼저 공개할지 고민하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 정책 대응에 국민 관심이 많다고 판단했다”며 “민간 신용평가기관이 갖고 있는 부채 빅데이터를 통계청 자료와 연계해 만든 신혼부부 부채 현황은 정책 마련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계는 빅데이터를 활용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통계청은 작년부터 자체 보유한 공공데이터와 민간 빅데이터를 연계해 기존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통계를 발굴하고 있다. 온라인 물가지수, 업종별 경기지표,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심리지수 등 생활 밀접형 통계가 속속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은 지난해 통계정보국을 통계데이터허브국으로 확대 개편하고 아래 빅데이터통계과를 신설했다.

가계부채(가계신용) 현황(자료:한국은행)

“다른 신혼부부는 빚이 얼마나 있을까?”…`신혼부부 부채` 통계 나온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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