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KTH 대표는 구성원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구성원이 느끼는 행복이 일에 관한 열정으로 이어져 생산성과 실적을 높인다고 믿기 때문이다.
“최근 한 빅데이터 분석 업체가 소셜네트워크(SNS)에 게재된 행복 관련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대인관계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글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주변과 소통하며 살아간다는 것이죠. 가족, 친구, 직장 동료와 나누는 소통의 질은 행복과 연결됩니다.”
오 대표는 `미움받을 용기 2`를 추천 도서로 꼽았다. `행복으로 가는 길`에 관한 철학자와 청년의 논쟁을 우리 일상에 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작가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다케가 공동 집필한 전작은 행복으로 가는 길에 관한 총론을 제시했다. 오 대표는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명제를 제시한 전작에 감명을 받아 직원과 지인들에게 직접 선물하기도 했다. 이번에 추천한 2편은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오 대표는 “2편은 전작을 쉽게 풀어놓은 해설서에 가까워 큰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다”며 “철학자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개개인이 가진 고민에 관한 해법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2편은 심리학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알프레드 아들러 이론을 기반으로 `인간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사랑과 자립이라는 주제로 접근한다. 오 대표는 특히 교육자나 자녀를 둔 부모 등 `사랑`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말했다.
“어려움을 겪거나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원인을 제공한 타인을 원망해요. `그 때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사건만 없었다면`이라며 끝없이 되뇌죠. 이 책은 고민에 관한 해결책이 오로지 본인의 의지와 결정에 달려 있다고 알려줍니다.”
오 대표는 이 책을 읽고 인간관계와 협업에 관한 연결고리를 찾았다. 다른 사람과 일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를 믿는 것이 우선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인간이 사는 것과 일하는 것, 그리고 사회를 형성하는 것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KTH가 오 대표 진두지휘 아래 `K쇼핑`을 국내 1위 T커머스 플랫폼으로 육성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인간의 가치는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닌 어떤 태도로 그 일에 임하느냐로 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회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선택하죠. 하지만 너무 능력이나 기능만 쫓다보면 경쟁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을 신뢰하고 관계를 맺는다면 진정한 소속감과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