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2016 현장을 가다]월터 예 타이트라 부사장 "스타트업은 미래…대만에 아시아실리콘밸리 조성"

“스타트업은 이노베이션(혁신)을 가능케 합니다. 컴퓨텍스가 올해 스타트업에 중점을 둔 이유입니다.”

월터 예 타이트라 부사장은 올해 컴퓨텍스에 스타트업 특화관을 신설한 데 대해 “양성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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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예 타이트라 부사장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성장해야 성숙된 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또 미래에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컴퓨텍스 주관사인 타이트라는 217개 스타트업을 초청, 타이베이국제무역센터 전시장 한 층을 가득 채웠다. 미래 가능성에 그만큼 비중을 둔 것이다.

올해로 36회째를 맞는 컴퓨텍스에서 스타트업 전문관이 마련된 건 처음이다. 타이트라는 해외 22개국에서 25개 업체를 초청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노랩스·아이엠컴퍼니·네오팝 등 10여곳이 초대 받았다.

예 부사장은 가트너 조사를 인용, “사물인터넷(IoT)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50%를 설립 3년 미만의 스타트업이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산업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정부에서도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출범한 차이잉원 정부의 청사진을 소개했다.

예 부사장은 “대만 정부가 국제공항이 위치한 타오위안 인근에 `아시아실리콘밸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구상 중인 아시아실리콘밸리 프로젝트 핵심은 인재 영입이다. 대만 내 스타트업이나 창업가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 우수 인재와 기업을 적극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 미래 시장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대만 정부는 세계 각국 인재들이 대만에 머무르며 일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젊은 인재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가칭 아시안스타트업IPO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이는 신임 대만 총통이 밝힌 내용들이다.

예 부사장은 “외국의 우수 인재가 꼭 미국, 유럽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만은 제조업이 발달해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기 쉽고, 엔지니어 대부분이 영어와 중국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제도와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하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월터 예 부사장은 마이스(MICE) 산업 분야 전문가다. 타이트라 부사장 뿐 아니라 아시아전시컨벤션연맹(AFECA) 회장, 국제전시협회(UFI) 이사회 멤버다. 브랜드 관리, 전시 프로모션 분야 통합 마케팅으로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왔다.

타이베이(대만)=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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