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텍, 파리서 獨 핀테크그룹과 합작회사 설립

피노텍(대표 김우섭)이 토종 핀테크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 발을 디딘다. 토종 핀테크가 유럽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노텍은 독일 핀테크그룹과 2일 프랑스 파리에서 합자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7월에 설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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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그룹은 독일 푸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핀테크 기업이다. 20만 개인 고객에게 온라인 대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독일과 글로벌 은행에 은행업무 솔루션도 공급한다.

김우섭 피노텍 대표는 “핀테크그룹과 비대면 금융거래 시스템, 자필 서명인증 사업을 독일에서 전개할 예정”이라며 “피노텍은 기술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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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텍은 비대면 담보대출, 비대면 금융거래, 자필 서명인증, 로보 카운슬링 등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특히 비대면 담보대출 플랫폼은 고객이 직접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부동산 담보대출이 가능한 대표적 핀테크 서비스다. 부동산 담보대출 신청 때 필요한 근저당권 설정 등 권리 확보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 기반으로 처리한다. 대출 신청부터 완료까지 2~3일이 소요되는 기존 담보대출을 비대면으로 30분 내에 완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동안 은행에 비대면 담보대출 기술을 금융권에 구축한 데 이어 최근에는 부동산 담보P2P 대출 기업 8개사에 기술을 제공하며 플랫폼 역할을 강화했다.

영국 핀테크 투자전문기업 앤터미스 그룹이 최근 피노텍을 찾아 투자 유치 기대감도 커졌다. 앤터미스 그룹은 지난 2010년 세계 최초로 핀테크 전문 펀드를 런던에 조성한 영국의 투자 기업이다. 영국 최대 은행 바클레이 출신이 공동 설립했다. 앤터미스는 핀테크 기업 심플과 모벤, 피도르뱅크 등에 초기 투자해 47%에 달하는 높은 투자 수익률을 거뒀다. 지난해 11월엔 미국 법인을 설립해 2000억원 규모 핀테크 펀드를 조성했다.

피노텍 측은 “앤터미스 임원진이 현재 투자 검토 중인 피노텍에 직접 방문해 피노텍의 사업과 기술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며 투자유치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피노텍은 독일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번 독일 핀테크그룹과 제휴로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글로벌 핀테크 플랫폼 기업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코넥스 기업인 피노텍은 기술상장을 통해 연내 코스닥 시장 진입 목표도 밝혔다.

김 대표는 “핀테크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기술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코스닥상장이 이뤄지면 해외 시장 진출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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