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패드 개발사인 소셜네트워크가 중국 교육용 태블릿PC 시장에 진출한다. 중국 인기 캐릭터 라이선스를 확보해 교육용 태블릿PC를 만든다. 중국 최대 1위 교육 기업과 협력해 태블릿PC 유통망을 확대한다.
소셜네트워크(대표 박수왕)는 이달 신동방교육그룹 자회사인 신동방스타트즈와 교육 콘텐츠 서비스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조기교육 전략연맹서)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중국 유명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가진 알파그룹과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중국에서 인기있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신규 태블릿PC를 만들어 교육 시장을 공략한다.
신동방교육그룹은 2006년 교육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대표 교육회사다. 지난해 본사 매출만 12억4700만달러(1조4700억원)를 기록한 기업이다. 중국 전역 50여개 도시에 지사를 가지고 있다. 800개 이상 분원을 확보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한다. 신동방교육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소셜네트워크가 개발 중인 교육용 태블릿PC를 중국 전역에 유통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 교육용 태블릿PC는 어린이에게 친근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다. 뽀로로 IP를 가진 아이코닉스와 협력해 국내서 `뽀로로패드` 열풍을 일으켰다. 중국에는 다수의 상표권과 저작권을 확보한 알파그룹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다. 알파그룹은 국내업체와 `출동! 슈퍼윙스`를 공동제작하고 국내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곰 캐릭터 `빼꼼`을 82억원에 사들인 적이 있다. 중국 대표 애니메이션 `시양양` 상표권도 알파그룹이 보유 중이다.
소셜네트워크는 뽀로로패드 개발 시 삼성 갤럭시탭을 활용했다. 신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단말기를 재설계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중국 교육용 태블릿PC도 알파그룹 IP를 활용해 현지화 SW, 단말기 개발을 시작한다. 기반이 되는 태블릿PC 모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소셜네트워크는 신동방교육그룹 유통망뿐 아니라 중국 파트너와 협업해 기획·제작·유통 전 과정을 협업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새 태블릿PC는 올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스타트업인 소셜네트워크가 중국 교육용 태블릿PC 시장에 진출하면서 현지 시장에서 국내 기업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영유아에 특화된 교육 단말기로 차별화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유아교육 시장은 1395억위안(25조원) 규모다. 연평균 13.3%씩 성장해 2019년에는 2300억위안(4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수왕 소셜네트워크 대표는 “중국 유아교육 시장은 국내와 비교해 40배나 큰 시장이지만 아직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 사업은 미비한 편”이라며 “소셜네트워크가 선두에 나서 현지 파트너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면 캐릭터 스마트패드 사업도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200억원 규모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 유아교육 시장 규모 전망 (단위 : 억 위안 / 자료 :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