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A, 2년 만에 `직원 비리 혐의`로 수사대 올라...검찰 수사 결과에 촉각

Photo Image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을 지원하는 대표적 공공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소속 직원이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2년 전 비리 문제로 홍역을 치른데 이어 내부 직원이 다시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NIPA에 비난 여론이 거셀 전망이다.

25일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5부는 지난 13일 NIPA를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일괄 수거했다.

검찰은 NIPA 부설기관인 소프트웨어(SW)공학센터와 연관된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SW공학센터 소속 직원 두 명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뇌물을 받은 혐의다. 두 직원은 현재 소속을 옮겨 NIPA에서 근무 중이다. 검찰은 두 직원을 집중 수사하기 위해 이들이 근무 중인 NIPA 본원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NIPA는 2년 전인 2014년, 소속 직원이 특정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 사건 이후 NIPA는 자체 감사를 강화했다. 지난해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ICT진흥기관 중 1위다.

NIPA는 수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년 전 비리 사건 이후 기강을 다져왔던 상황에서 그 이전에 발생한 직원 비리 문제가 터지자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수사를 받는 두 직원은 NIPA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다. NIPA는 내부 규정상 검찰 수사가 진행된 후 이들을 보직 해임하고 평사원으로 발령했다.

NIPA 관계자는 “2014년 이후 내부 기강을 많이 다졌지만 이 같은 일이 발생해 또 다시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수사 결과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사는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이들은 기소 방침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공공기관인 NIPA를 관리하는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역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업계는 2년 전 상황을 되풀이하는 NIPA 모습에 실망하는 분위기다. NIPA 발주 사업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2년 전에도 압수수색 당한 관계자들이 속한 부서 사업이 올 스톱됐었다”며 “NIPA 내부 분위기도 어수선해져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지 모르겠다”며 우려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