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와 위성방송 가입자 1300만 가구의 `초` 단위 광고 시청률을 알 수 있게 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IPTV와 위성방송 광고 플랫폼 통합상품을 판매한다. 과거 유료방송 사업자별로 선보였던 광고 시청률 모집단 범위가 대폭 늘어나 광고업계에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사장 곽성문)는 SK브로드밴드(SKB), KT, KT스카이라이프 광고 플랫폼 통합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바코와 계약한 광고주는 SKB와 KT스카이라이프가 가진 빅 데이터 기반 실시간 광고 시청률 플랫폼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코바코는 광고주가 SKB와 KT,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 1310만 가구 스팟 광고 시청률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팟 광고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유료방송 사업자에 관행적으로 주는 광고다. `지금은 개별방송국 시간입니다`라는 문구가 있는 광고다.
SKB 실시간 TV 타깃 광고 플랫폼 `스마트 빅 애드`는 SKB 가입자 360만명 시청자 TV시청 패턴 데이터를 분석해 시청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가령 골프 프로그램을 자주 본 시청자에게는 골프 광고를 내보낸다. KT스카이라이프의 실시간 광고 플랫폼 `ARA(아라)`는 초 단위 시청률을 보여준다. 아라는 끝까지 광고를 본 시청자만을 계산해 광고비를 책정한다.
실시간 광고 시청률 모집단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코바코는 250만 가입자를 가진 LG유플러스와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고 시청률 모집단은 1560만명으로 늘어난다. CJ헬로비전과 SKB 합병이 마무리되면 헬로비전 가입자 409만명이 증가해 약 2000만명에 가까운 모집단을 갖게 된다.
광고주는 보다 많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실시간 시청률을 알 수 있게 됐다. 어떤 광고모델을 썼을때 시청률이 높은지 파악 가능하다. 과거 광고주는 유료방송사별로 실시간 광고 시청률을 알 수 있어 한계가 있었다.
실시간 광고 시청률은 스팟 광고에 이어 프로그램 광고까지 확대한다. 광고주는 프로그램 시청률과 광고 시청률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램 광고는 TV프로그램 시청률에 따라 가격 단가가 매겨진다. 인기 프로그램의 경우 광고 단가가 높게 책정된다. 프로그램 광고는 프로그램 전과 후에 붙는 광고다. TV프로그램 시작 화면에 광고주가 뜬다.
김민기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페이스북, 유튜브 등 모바일에서는 실시간 광고 시청률을 보편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프로그램과 광고 시청률에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광고주가 원하는 상황이라면 지상파TV 등 PP도 광고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대비를 해야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