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전력당국이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만으로 무려 107시간 동안 국가 전역의 전기를 공급했다.
1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6시45분(현지시간)부터 18일 오후 5시45분까지 총 107시간 동안 풍력·수력·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로 포르투갈 전역에 전력을 공급했다.
올리버 조이 유럽풍력에너지협회(WETA) 대변인은 “포르투갈이 스웨덴에 이어 완전한 에너지 대체를 실현했다”며 “신재생에너지원 활용이 유럽 전역에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2013년만해도 원자력발전이 27%에 달하는 등 가연성 연료를 활용해 얻은 전력량이 전체 전력 공급의 절반에 달했다. 하지만 2년 사이 풍력발전 비율이 7.5%에서 22%로 크게 늘었고, 신재생에너지에서 얻는 전력량이 48%를 넘어섰다.
외신은 유럽 남서쪽에 자리한 이베리아 반도는 바람이 강해 풍력발전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15년간 신재생에너지 장려 정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 유럽의 전력 수요를 친환경에너지만으로 감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5년 덴마크는 풍력으로 전체 전력 수요의 42%를 감당했다. 스페인이 20%, 독일 13%로 뒤를 이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