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6]글로벌 `빅바이어` 우리나라 중소기업을 찾다

“3년째 수출상담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거래처를 발굴하고 신규 파트너십을 맺는 등 성과가 적지 않았습니다. 올해에는 더 많은 한국 협력사를 만나 관계를 이어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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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IT쇼(WIS) 2016` 부대행사로 열린 `글로벌 빅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에서 바이어가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천스후이 텐리치 최고경영자(CEO)는 17일 한국무역협회(KITA) 주관의 `글로벌 빅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만 배터리 관련 제조사인 텐리치는 무선충전 전문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방한했다.

글로벌 빅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WIS) 2016` 부대행사다. 미국, 중국, 대만, 터키,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등 6개국 17개 고객사가 110개 국내 중소기업과 수출상담회를 가졌다.

글로벌 PC·스마트폰 업체 레노버, 중국 최대 산업용 컴퓨터 개발 기업 아노버와 중국 1위 소프트웨어(SW) 업체 뉴소프트 등 굵직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ITA는 올해 초부터 상담회를 준비했다. 실효성 없던 기존의 수출상담회에서 탈피하고 실질적 성과를 끌어내는 게 KITA의 목표다. 이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 사업 정보를 해외 고객사에 사전 전달 및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모바일 터미널(산업 휴대용 단말기)이 필요한 뉴소프트는 국내 관련 업체인 M3모바일 등 4, 5개 업체와 상담을 진행했다. 행사 관계자는 눈에 띄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사전 수요조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글로벌 업체는 이 밖에도 TV 소재, 스위치·라우터, 반도체와 웨이퍼, 인트라넷 보안, 게임,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품목에 관심을 보였다. 모바일이 확산 일로에 있는 인도네시아의 기업은 스마트폰 관련 부품, 모바일 모뎀, 와이파이 등 통신 품목 기업과 상담했다.

행사가 시작된 오전 10시 이전부터 상담회장에 마련된 19개 테이블에는 국내 업체와 해외 기업 간에 진지한 상담이 이뤄졌다.

KITA 관계자는 “수출 상담회는 3년 전부터 진행됐으며, 지난해에는 합작투자를 비롯한 여러 성과가 있었다”면서 “올해 참가한 해외 기업 관계자는 CEO를 비롯한 대부분 의사결정권자이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더 많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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