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창업지원 공간인 `서울 구글캠퍼스`가 첫돌을 맞았다. 서울 구글캠퍼스에서는 지난 1년 동안 120억원이 넘는 스타트업 투자가 이뤄졌다고 한다. 80여개국 1만명이 넘는 창업가, 투자자 등이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한다.
서울 구글캠퍼스는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세계 세 번째, 아시아 최초로 지난해 5월 8일 설립됐다. 입주 기간이 6개월을 넘지 못하지만 기업은 카페 같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다. 세계적 액셀러레이터에게 수시로 조언을 구하고 해외투자자와 직접 투자 상담 기회도 얻었다. 전체 여성회원 비율은 놀랍게도 30%나 된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엄마들을 위한 캠퍼스`는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서울 구글캠퍼스는 런던과 텔아비브처럼 스타트업 글로벌화가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교류·창업 성공 사례 등 스타트업 성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캠퍼스가 주목을 끄는 이유다. 스타트업이 글로벌화에 눈을 맞추지 않고는 성공 스토리를 꿈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지원은 창업, 보육에만 신경쓰다 보니 `데스밸리`를 건너지 못한 벤처기업이 허다하다. 정부 주도로 이뤄지다 보니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 국내에서 고사하는 사례도 흔하다.
그동안 우리 벤처기업은 정보와 경험이 부족해 해외 진출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지난 1년 동안 구글캠퍼스는 신생 벤처기업에 `글로벌화`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창의성은 스타트업 성공의 필수 요소다. 닫혀져 자유롭지 못한 조직 문화에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창의적 아이디어는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설익은 아이디어라 하더라도 거리낌 없이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다.
서울 구글캠퍼스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구글 혁신과 창의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이다. 우리 스타트업이 글로벌화와 창의성을 몸에 담으려면 구글캠퍼스의 적극 활용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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