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일렉트로마트` 판교 로드숍 오픈…가전 유통 시장 패권 노린다

신세계 이마트가 경기도 판교에 통합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 로드숍(가두 판매 매장)을 오픈한다. 지역 상권 특성에 따라 `이마트`와 `일렉트로마트` 브랜드를 구분 또는 통합 운영하기 위한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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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일렉트로마트 입구

이마트는 남성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군을 앞세워 가전 수요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이 양분했던 가전양판점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마트는 3일 판교에서 로드숍 형태 일렉트로마트를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 이마트가 전문몰을 로드숍 형태로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교점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 매장은 물론 패션, 뷰티 등 남성 고객 중심 편집 매장을 추가했다. 고객이 직접 드론, RC카, 스마트 토이 등을 시연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IT기업과 주거 공간이 밀집한데다 타 지역보다 소득 수준이 높은 판교·분당 지역 상권 특성을 감안해 (일렉트로마트) 로드숍을 구축했다”며 “다양한 남성 고객용 상품과 체험공간으로 모객 효과를 강화한 일렉트로마트 2.0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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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일렉트로마트 RC카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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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점은 지하 1층(약 2975㎡), 지상 1층(약 495㎡)으로 구성됐다. 지하 1층은 대형 가전 및 피규어, 드링크 바, 패션, 헤어숍 등 다양한 편집숍을 마련했다. 지상 1층은 애플 상품과 각종 음향기기, 드론 시연장 등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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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일렉트로마트 드링크 바

가전제품과 남성제품 판매 공간 면적은 각각 1712㎡, 720㎡이다. 남성 고객이 매장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가전제품 판매량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롯데하이마트도 최근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 피규어, 드론 등 `키덜트` 상품 판매 공간을 마련했다. 앞으로 일렉트로마트와 롯데하이마트가 치열한 남성 고객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판교 로드숍이 오픈하면서 앞으로 이마트·일렉트로마트 통합 매장, 단독 로드숍, 개별 브랜드 매장 등 다양한 형태로 가전양판점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각 지역 상권에 최적화한 매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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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일렉트로마트 대형가전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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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올해 일렉트로마트 매장 수를 1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왕십리와 경기 죽전 이마트는 기존 가전 매장을 개선한다. 하남에는 신규 매장을 구축한다. 지난 3월 오픈한 부산점에 이어 경남 김해에 신규 매장 개점을 추진한다. 이마트는 올해 일렉트로마트 사업에서만 200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홍극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오프라인 가전양판점은 고객이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특성 상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온·오프라인 최저가, 사후서비스(AS)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일렉트로마트를 가전전문 브랜드로 조기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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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일렉트로마트 `피규어`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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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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