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인공지능, 헬스케어 패러다임 변화 몰고 온다

Photo Image
지난 26일 경기도 판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인공지능과 미래 헬스케어` 포럼이 개최됐다.

인공지능(AI) 최우선 적용 분야로 헬스케어 산업이 꼽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관련 역량 확보를 위해 양질 데이터 확보, 산업 생태계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기술 발전에 맞춘 가이드라인과 규제 합리화도 선결조건으로 꼽혔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소장 김진형)는 최근 경기도 판교 대회의실에서 `인공지능과 미래 헬스케어` 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이 주장했다. 병원, 연구소, 관련 솔루션 업계 전문가가 모여 헬스케어 영역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바꿀 미래 모습을 살피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구글, IBM 등 선제적으로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회사는 최우선 적용 분야로 헬스케어를 꼽는다. 인공지능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헬스케어 분야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실제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40% 이상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인공지능이 변화시키는 헬스케어 영역은 병원, 개인, 보험, 의약품 등 크게 네 가지로 전망됐다.

병원의 경우 자동화된 학습·가설·검증을 통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촉진한다. 예측 모델링으로 환자 대기 시간이 감소하고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를 구현한다.

인공지능이 생활 패턴을 분석해 개인별 건강관리 코치 역할을 한다. 당뇨,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과 인프라 낙후 지역 의료 지원까지 가능하다.

보험에 인공지능이 적용되면 특정 위험 환자군을 계층화해 선제적 고객관리를 할 수 있다. 보험료 및 수가 기준 책정도 돕는다. 보험금 사용 패턴을 분석해 보험사기, 보험금 누수 확인도 가능하다. 웨어러블, IoT 등에서 얻는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의약품 시장도 인공지능 적용 기회가 많다. 예측 모델을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을 추천한다. 성공 가능성, 비용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임상시험에 적합한 환자를 자동으로 매칭하고 SNS로 신약 부작용 가능성도 탐지한다. 개인 유전체 분석으로 맞춤약 개발과 기존 의약품 새로운 효능을 개발할 수도 있다.

신현묵 오픈헬스케어데이터그룹 상임이사는 “디지털헬스케어에서 인공지능 방향은 정밀 진단, 저비용구조 혁신적 사업 모델, 정보기술은 단순화를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적용을 위한 선결조건이 있다. 양질 빅데이터 확보는 헬스케어 인공지능에 필수요소다. 국내는 데이터를 기관별로 보유한다. 통합, 공동 활용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확보와 임상시험 등이 용이한 병원 중심 클러스터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부가 신기술 발전에 맞춘 가이드라인과 규제 합리화도 추진해야 한다.

김태호 SW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내 헬스케어산업과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기업 인공지능 역량확보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