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 국내 가격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15만원 정도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애플 한국 홈페이지는 아이폰SE 공기계 값을 공개했다. 16GB 모델이 59만원, 64GB 모델은 73만원으로 정해졌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실버·골드·스페이스 그레이·로즈골드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판매가에 비하면 15만원 정도 높은 가격이다. 16GB 모델은 399달러(45만원), 64GB 모델은 499달러(5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스마트폰 공기계는 통상 이동통신사 출고가보다 10% 정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SE가 보급형 라인으로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가격이 상당히 높다는 게 업계와 소비자 반응이다.
아이폰SE 실제 국내 출고가는 작년 아이폰6S 사례를 볼 때 약 5만원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동통신사들이 지원금을 보태준다고 하더라도 16GB 모델은 50만원대, 64GB 모델은 60만원대를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SE가 높은 가격 때문에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사 중저가폰은 물론이고 애플 최신 프리미엄폰인 아이폰6S보다도 20만원 정도밖에 싸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5(4인치)를 사용하던 기존 고객이 새로운 시리즈로 변경하고자 하는 잠재 수요는 존재한다”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4인치 작은 화면이 통할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더 많다”고 말했다.
아이폰SE 국내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한국이 아이폰 SE 1차 출시 대상국에서 제외되며 국내 출시는 5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