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터넷 음영 지역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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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그래프 네트워크(출처:페이스북)

무료 인터넷 보급에 앞장서는 페이스북이 이번엔 도시 내 음영 지역 해소에 나선다.

페이스북은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 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회의 `F8 2016`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페이스북 구상의 핵심은 중계기 `테라그래프`다. 중계기를 이용해 인터넷 신호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테라그래프는 대부분 국가에서 비면허 대역인 60㎓ 와이기그(WiGig)를 사용한다. 와이기그는 일정 출력 미만으로 사용하면 별도 인허가가 필요 없는 전파 대역이다. 최대 7Gbps 속도로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와이기그 대역은 주파수가 높아 전파 지향성은 강하지만 투과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페이스북은 건물 밖에 테라그래프 여러 대를 설치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식으로 음영 지역을 없앨 계획이다. 야외에서는 200∼250m까지 신호 전달이 가능하다고 페이스북 측은 설명했다.

투과력이 약한 와이기그를 테라그래프로 이뤄진 인터넷 신호 전달 시스템이 건물 내에서도 사용하도록 2.4㎓나 5㎓ 등 와이파이 대역 신호로 바꿔준다.

파리크 페이스북 부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최대 도시인 새너제이 시 정부와 협의해 올해 안으로 테라그래프 현장 테스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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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그래프 중계기(출처: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이와 함께 인터넷 인프라가 없는 개발도상국 오지에 인터넷을 보급하기 위한 기술도 공개했다. 무료인터넷 보급을 위한 `인터넷닷오그(internet.org)` 일환이다.

오지 인터넷 보급은 `아리스(ARIES)`라는 또 다른 중계기 기술이 맡는다.

아리스는 `스펙트럼 효율을 위한 안테나 전파 통합(Antenna Radio Integration for Efficiency in Spectrum)` 약어다. 다수의 송신기와 수신기를 이용해 데이터 전송 용량과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안테나 96개를 이용하며 기기 24대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페이스북 측은 “이 프로토 타입만 해도 전통적인 4세대(4G) 이동통신에 비해 주파수 사용 효율이 2배 이상”이라며 “3배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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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프로토타입(출처:페이스북)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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