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각한 대기오염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현지 사정을 엿볼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3일 `열린 시장, 뜨는 품목` 보고서에서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 선점을 위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 차별화와 소형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3년 240만대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2014년 320만대를 기록했고 작년에는 514만대로 60% 성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시장 보급률은 10%에 그쳐 성장 잠재력은 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까지 공기청정기 효용성에 의문을 갖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으로 낮은 의식 수준도 원인의 하나로 지목됐다.
브랜드별로는 자국산보다 외산이 강세다. 시장 점유율에서 필립스는 28%, 샤프 17%, 파나소닉 12%를 기록했다. 샤오미, 메이더를 포함한 중국 현지 브랜드는 38%를 차지했다.
브랜드 선호도도 점유율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중국 전자제품 시장조사 전문 웹사이트 `중관춘`을 인용해 작년 기준 샤프, 필립스, 샤오미가 각각 21.4%, 11.5%, 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선호도는 2.8%다.
무역협회는 우리나라 업체의 중국시장 공략법으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은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고 다음으로 중국 현지 제품과 차별화를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소형제품으로 우선 진출하는 방안도 담았다.
김은영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 소비자가 공기청정기를 선택할 때 가격보다 성능을 중시한다”며 “교육을 토대로 소비자 의식 수준을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