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 매도 보고서를 놓고 불거진 상장사와 증권사 애널리스트간 다툼에 대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성명서를 냈다. 상장사에 비판적 견해를 밝히는 것도 애널리스트의 정당한 역할중 하나라는 게 요지다.
센터장들은 “상장회사의 성장성 등 기업가치에 관한 의견은 애널리스트는 물론이고 모든 시장참가자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며 “증권회사의 조사분석자료에 비판적 견해를 밝히는 것 역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분석자료는 투자자가 올바른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참고자료로 투자자를 포함한 시장참여자 모두를 위한 자본시장의 소중한 인프라”라며 “우리 애널리스트들은 조사분석자료가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점을 알고, 항상 무거운 소명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자자들이 시장의 다양한 의견을 접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정보의 흐름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다양한 시각의 보고서가 발표돼 해당 리포트에 대한 백가쟁명식 토론과 합리적 비판이 가능한 기반 위에서만 건전한 투자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센터장들은 “우리 애널리스트도 시장 비판에 겸허히 귀 기울이는 동시에, 상장회사와의 소통 강화에도 힘써 공고한 신뢰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