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TV가 제2의 tvN을 노린다. 스카이TV는 올해 자체 제작 예능 프로그램을 대폭 늘린다. 시청률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스카이TV(대표 김영선)는 올해 콘텐츠 제작비를 늘려 자체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스카이TV는 2년 동안 평균 시청률이 3배 증가했다.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달 1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개막전` 중계방송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상파TV 계열 스포츠 채널과 경쟁에서 이긴 것이다.
스카이TV측은 “야구 중계에서 캐스터와 해설 역할이 중요한데 경쟁사보다 내용이 좋아서 시청자 선택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시청률 상승 덕분에 매출도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2013년 매출 360억원에서 지난해 685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11배 늘었다. 2013년 1억6000만원에서 2015년 19억 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스카이TV는 자체 제작 콘텐츠에 집중 투자한다. 스카이드라마 채널에서는 올해 자체 제작 예능 프로그램 2편과 웹툰 기반 드라마 1편을 선보인다. 배우 출신 감독이 만드는 UHDTV 영화도 올해 말 내놓는다. 스카이TV는 채널 12개를 가진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로 CJE&M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채널을 가지고 있다.
올해 콘텐츠로 CJE&M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카이TV는 질 높은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들어 자사 채널 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으로 유통시킬 계획이다. 이정민 스카이TV본부장은 “모두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채널 경쟁력을 늘리겠다”며 “tvN에 버금가는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카이TV는 콘텐츠 제작 능력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홍콩 최대 민영방송사 TVB와 홍콩 최대 통신기업 PCCW에 스카이TV가 만든 UHD TV영화 `그녀의 전설` `바라던바다`를 수출했다. 그녀의 전설은 탕웨이 남편인 김태용 감독이 만든 영화로 배우 최강희가 주연으로 곰으로 변한 해녀 어머니와 딸의 이별을 다룬다.
고두심, 박건형 주연의 바라던 바다는 평생을 서로 의지하며 살아온 어머니와 노총각 아들이 서로 난치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바다로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두 작품은 지난해 스카이TV가 UHD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제작한 UHD TV영화다.
김영선 스카이TV 대표는 “스카이TV는 프로야구처럼 대중성이 확보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승부하겠다”며 “UHD 콘텐츠도 1000시간 이상 분량을 편성 방송해 방송 산업을 이끌어가는 PP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카이TV 매출 현황>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