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작년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50% 차지

삼성SDI는 시장조사기관 TSR가 최근 내놓은 지난해 글로벌 전동공구용 배터리시장 조사치를 인용해 자사 시장점유율이 50%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동공구용 배터리는 소형 원통형 전지(규격:18650)로 테슬라 `모델S`·`모델X` 등 일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수요 다음으로 많다. 드릴 등 각종 전동공구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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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2005년 국내 최초 전동공구용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면서 전동공구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일본 업체가 시장을 90% 이상 차지했지만 노트북·휴대폰 등 IT용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동공구에 특화된 배터리 개발 등 시장경쟁력을 높여 왔다. 전동공구용 배터리는 강한 출력과 큰 용량, 안전성이 중요하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배터리 용량이 중요하고, 진동에 강해야 한다.

삼성SDI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내부에서 전류가 흐를 때 발생하는 저항을 낮춰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원통형 리튬전지에 비해 연속 출력이 50% 증가했고 기계적인 강도도 33% 향상시켰다고 삼성SDI 측은 설명했다.

삼성SDI는 지난 2005년부터 전동공구 업체 보쉬에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동공구는 힘든 작업 시 급격한 소비전력 증가로 배터리에 무리가 많이 가게 돼 고출력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동공구에 탑재되면서 무선 전동공구 활용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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