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전기자동차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주룽차 한국법인이 오는 5월 설립되는 등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광주시는 주룽자동차가 올 상반기 중 한국법인 설립을 목표로 국내 대행사인 페펀오토그룹, 자동차전문가 등 7~8명으로 한·중 공동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 `메이드 인 광주, 구룡차` 생산을 위한 세부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사업계획서에는 공장 착공과 준공 예정일을 비롯해 사업시작일, 공장 규모와 종업원 수, 투자 규모 등이 명시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규모에는 자기자본과 타인자본 등 실질 투자에 대한 기본 틀이 담기게 돼 사실상 첫 투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주룽차 한국법인은 이르면 5월,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법인 설립 작업을 모두 마칠 예정이다.
주룽차는 내년에 반제품(KD:Knock-Down) 공장을 우선 건설한 뒤 생산에 들어가 15~18인승 전기승합차인 E6 2000대를 판매하고 생산과 판매를 점차 늘려 2020년에는 전기승합차 2만대, 기타 차종 8만대 등 모두 10만대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법인 설립과 동시에 생산차종 국내 인증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안전기준 심사와 환경부 전기차 시험평가 두 가지 관문을 통과해야 국내 생산·판매가 가능한 만큼 법인화와 함께 인증작업에 동력을 모으고 있다.
손경종 광주시 자동차산업과장은 “대당 100억원 이상의 동력계 시험분석장치를 공동 사용하는 등 파격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