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 핵안보회의 일정 지연으로 취소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핵안보정상회의 일정 지연 등의 이유로 불발됐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핵안보정상회의 둘째날 일정 가운데 `시나리오 기반 정책토의` 순서 중 약 30분간 별도의 시간을 내 지난해 말 취임한 마크리 대통령과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특히 이번 회담은 12년 만에 개최되는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으로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확대 방안 △북핵문제 등 지역정세 △중견국 외교 등 글로벌 이슈가 논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초 예정된 오후 3시45분보다 15분 이상 늦게 정책토의 시작된데다 민항기를 타고 이번 회의에 참석한 마크리 대통령의 출발 일정을 늦출 수 없어 취소됐다.

아르헨티나 측은 마크리 대통령이 오후 5시 출발 민항기편을 타기 위해 늦어도 오후 4시15분에는 회의장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어서 불가피하게 이번에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없게 됐다며 우리측에 양해를 부탁해 왔다고 정연국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설명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다른 대통령과 달리 전용기가 아닌 민항기를 이용해 워싱턴에 왔으며 이날 오후 5시에 출국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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