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30일부터 美·멕시코 방문…최대 경제사절단 꾸려져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첫 해외 순방으로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한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Nuclear Security Summit)에 참석해 정상외교를 펼친 뒤 곧바로 멕시코로 이동해 뻬냐 니에또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추가 도발 가능성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열리는 것으로, 박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이행에 대한 국제사회 의지를 결집하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방문은 에너지, 의료, IT분야 신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것으로, 우리 경제 외교 지평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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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30일 출국해 3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다음 달 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2일부터 멕시코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네 번째 열리는 이번 미 핵안보정상회의는 핵안보 관련한 정상 차원에서는 마지막으로 열리는 회의다. 그간 핵안보 강화를 위한 공약 이행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기술과 극단적 협력주의로 변화하는 핵테러 위협에 대한 의견 등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향후 핵안보 체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한다.

대통령은 31일 오후 환영 리셉션 및 업무만찬 참석을 시작으로 핵안보회의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만찬 자리에서 대통령은 핵테러위협 변화 양상과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고, 핵안보 차원에서 북한 핵개발 위험성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4월 1일 핵안보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해 헤이그 정상회의 이후 핵안보 증진을 위한 각국의 조치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핵테러 위협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 기준으로 각각 정상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멕시코로 이동해 뻬냐 니에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양국이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갖는 정상회의다. 우리 기업 에너지, 교통 등 인프라 건설 참여와 정보통신기술(ICT), 보건, 교육 분야 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한·멕시코 경제사절단은 양국 경제협력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145명으로 꾸려졌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을 비롯해 95개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자재(23개) △자동차부품(20개) △보건의료·바이오(20개) △소비재유통(16개) △전기전자(13개) △에너지·환경(9개) △IT·보안(7개) △플랜트·엔지니어링(6개) 등 멕시코와 협력이 유망하고 고부가가치 산업 관련 기업을 다수 포함됐다.

또 경쟁력 있는 중소·중견기업 멕시코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중 88%인 95개사를 중소·중견기업으로 선정했다. 경제사절단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멕 비즈니스 포럼(멕시코시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최 일대일 상담회(LA, 멕시코시티) 등에 참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KOTRA 등과 협조해 현지 시장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형식 경제인 행사를 마련해 참여 기업들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멕시코는 인구 1억2000만명에 이르는 중남미 국가 중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 큰 시장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이상적인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거대 인프라 시장 참여 기회를 발굴하고 그동안 제조업에 편중된 경제협력을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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